나오르즈(설날)

알마티

알마티는 집집마다 오래된 나무들이 많고 녹화가 잘 이루어진 도시 중 하나입니다. 요즘은 다양한 새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우리 집에도 쉴 새없이 찾아오는 새소리에 많은 활력을 느낍니다. 저희는 지난주 코로나 판정을 받고 아직까지는 큰 증상없이 이곳의 최대 명절인 “나오르즈(설날)” 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주까지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어서 이동이 많이 제한되고 있지만 다음주에는 정상화가 되어 코로나 검사도 받고 비자연장 등 필요한 일들을 잘 처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마태복음 14:28

위급한 코로나 상황

지난번 기도제목으로 올렸던 은율이는 다행히 주변의 도움으로 이번주에 무사히 한국에 먼저 들어갔습니다. 은율이네 남은 가족들은 음성 결과가 나오면 한국으로 귀국할 계획이고 은율이 아빠는 폐 기능이 많이 떨어져서 아직 병원에서 치료중인데 빨리 회복되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판정을 받고 집에서 격리 하시던 여자선교사님(MVP소속)이 어제는 갑자기 호흡곤란이 와서 급히 병원으로 옮겼는데 많이 위급한 상황입니다. 하나님의 평강이 병실에 계신 선생님과 그 가족들에게 가득하여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회복되기를 간절히 소원하고 있습니다.

거친 풍랑과 전혀 상관없이 ...

최근에 유튜브에서 한 가족이 함께 자동차로 일년 동안 세계여행을 하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요즘 시대에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들 학교를 휴학 시키면서까지 여행을 떠나는 그들이 매우 특별해 보였습니다. 영상의 주인공은 처음에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곳을 여행하는 것이 두렵고 힘들었지만 긴 여정이 시작된 이후에는 다음 여정을 위해 잠시 머물렀던 장소, 곧 그들 스스로가 가장 안전하게 생각했던 그곳을 떠날 때가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런 그들을 보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여정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정된 삶을 위한 많은 조건들과 필요한 자격을 갖춰야 하는 이 시대의 세속적 여정에서 잠시 눈을 들어 거친 풍랑 속 물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의 모습에 집중해 볼 필요를 느낍니다.

그리고 거친 풍랑과 전혀 상관없이 그와 함께 물위를 걷는 삶을 꿈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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