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한국에서 소식을 드립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단풍으로 물든 가을이 되었습니다. 한국에 들어와서 분주하게 보내다가 이제서야 여유가 좀 생긴듯 아름답게 물든 단풍들이 느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알마티에서 나오면서 하던 사역들을 마무리하고 집을 정리할때에 적잖은 스트레스가 있었는지 한국에서 받은 건강검진 결과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신장기능이 많이 떨어져있고 고혈압과 고지혈 그리고 요산 수치가 많이 높아 걱정을 해야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7월과 8월 안식년 훈련을 받으며 필요한 쉼과 회복의 시간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9월 제주에서 중국인 선교사 훈련과정을 섬기면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기쁨과 평강의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는데 최근 병원 검진을 통해 점점 회복되고 있다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신대원

중국에서 17년 동안 선교사역을 하면서 나름의 선교사로서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곳에서 원치않는 철수를 하게 되었고 아무런 기반이 없는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옮겨져 사역을 하였습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새로운 사역지에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 해야하는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나름 성실하게 사역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평소 소망하고 계획하였던 신대원 과정을 공부할 수 있게 되었는데, 김포M센터에서 아내가 전임으로 이주민 돌봄교실 사역을 하고 저는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를 받게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배려와 기회가 저에게 주어졌다는 기쁨으로 서둘러 신대원에 지원하였고 촉박하게 입시 과정들을 준비하였는데  얼마전 광나루에 있는 장신대로부터 합격통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간증

저는 기독교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함께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결혼 후 첫째 아이가 태어날 때 임신 8개월 만에 1.3kg 미숙아로 태어났는데 그때 저희는 아이의 건강을 위해 선교사로 헌신하기로 하나님께 서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그 해 5월 중국으로 나가서 최근까지 선교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저에게 큰 교통사고도 있었는데, 몇 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때 선교사로서 정체성 문제와 정신적 우울증을 느끼게 되었고, 무엇보다 자비량 선교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고민하다가 온누리 선교사 훈련을 받기로 결정하였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훈련 강의중에 장신대 입시생들을 위한 “윤바이블”이라는 성경공부를 하게되면서 제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시간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땅에 드러내셨다는 사실을 깊이 있게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제가 생명으로 여겼던 나의 모든 수고와 소유들이 십자가 앞에서 사라지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줄 수 없는 참 기쁨과 평안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옛사람의 죽음과 새 생명의 자유를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경험하게 되는 사건이었습니다. 그 후 많은 열등감에서 자유 하게 되었고, 참 기쁨과 평안이 내 안에서부터 흘러나와 다른 이들에게 전해지는 것이 복된 삶이란 사실을 계속해서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 제목

  1. 주진숙 선교사 김포M센터 이주민 자녀들 돌봄사역을 잘 감당하여  많은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나도록.
  2. 김진원 선교사 신대원과정을 성실하게 마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잘 분별할 수 있도록.
  3. 김예진 취업준비 과정중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고, 김예하 대입준비 과정중에 하나님의 선하심을 경험 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여인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당신의 말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오. 우리가 그 말씀을 직접 듣고 보니 이분이 참으로 세상의 구주심을 알게 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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